흑비둘기(Black Wood Pigeon )

2009년 6월 13일 경상북도 울릉도에서 촬영.

 

비둘기목 비둘기과의 조류로 크기는 약 38cm정도이며 천연기념물 제23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의 도서지역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턱새로 나무 위에 앉을 때는 직립자세로 앉습니다.

후박나무, 덧나무, 녹나무등의 열매를 좋아합니다.

 

울릉도를 찾던 날 흑비둘기가 사동에 있다는 정보를 듣고 택시타고 찾아 갔으나 먹이인 후박나무의 열매가 익지않아서  만날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일행은 성인봉을 오르고 등산을 싫어하는 저는 25인승 버스를 홀로타고 나리분지로 향했습니다.
해안선을 타고 1시간 가까이 가면서 울릉도가 큰 섬인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 산을 하나 넘는 도중 날아가는 흑비둘기를 발견하고 기사분께 숙소만 확인하고
카메라만 들고 내렸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멧비둘기보다는 까마귀에 가까울 정도의 크기였고
얼핏보아 까마귀로 착각 할 정도로 크기과 색이 비슷했습니다.
말오줌나무, 뽕나무, 벚나무열매를 먹더군요.
한참을 흑비둘기와 놀다보니 배낭도 챙기지 못하고 내린 것이 후회가 되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교통수단도 마땅치않은 낯선 곳에서 숙소를 찾아가는 일이 아득하고 배도 고팠지만 즐거운 흑비둘기와의 만남이었습니다.